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황태곤)은 8일 몽골국립중앙병원과 협약을 맺고, 조혈모세포 이식(BMT)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몽골에서는 지금까지 조혈모세포 이식이 한 건도 실시되지 않았으며, 국가적으로 골수이식 성공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몽골 정부를 대표해 뭉궁체첵 휴트르바트르 몽골 총리 보좌관과 에르덴튜야 남스라이 주한 몽골 대리 대사 등이 참석해 그 관심을 반영했다.
몽골측은 지난 2011년 9월 국가 제일의 병원인 몽골국립중앙병원이 서울성모병원과 의료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도록 결정하고, BMT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이후 병원은 약제 및 의료장비 컨설팅을 제공했다. 아울러 몽골측은 지난 2012년 교육을 위해 몽골 의사 12명, 간호사 2명, 기사 2명 등 다학제 연수팀을 병원 BMT센터로 파견했으며, 병원 혈액내과 박종원 교수를 초청 관련 강의 및 진료 컨설팅을 받고, 오는 10월에 있을 첫 골수 이식 성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협약체결과 함께 병원은 앞으로도 몽골 파견 의료인 연수 교육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심화과정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병원은 앞으로 몽골에서 골수이식 다섯 차례를 진행할 때 까지 몽골 BMT센터에 교수를 파견해 현지 컨설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몽골 측에서 요청하면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도 함께 보낼 예정이다.
몽골국립중앙병원 바츄리 브더르치 병원장은 “현재 몽골은 혈액암 치료방법 중 골수이식에 관한 기술이 전무해 자국 환자들이 치료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협약체결은 단순히 순간적인 도움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몽골 의료를 발전시켜 많은 국민들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몽골국립중앙병원, 조혈모세포 이식기술 이전 협약
발행일2013-07-21 [제2855호, 7면]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몽골국립중앙병원이 BMT기술 무상 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