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 영성에 따라 세계청년대회의 더 큰 체험을 위해 마련된 마지스(MAG+S). 12~15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는 이 마지스 프로그램 중 ‘만남’에 해당하는 모임(Gathering)이 진행됐다.
2500여 명의 참가 청년들은 이 기간 중 ▲회의 ▲사우바도르 시내 투어 ▲민족들의 축제 ▲예수회 총장과의 만남 ▲7월제 ▲마지스 기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 자리에 모여 스스로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하느님 안에서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 12일 오후 7시에 진행된 개막식은 참가단의 일치를 보여줬다. 세계 60여 개국에서 25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마지스에 한국에서는 27명이 참가, 세계의 청년이 하나됨을 느꼈다.
세계의 국기를 한자리에 엮은 천을 게양하면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개막식에서는 진행자의 지휘 속에 모든 청년들이 이번 마지스의 주제 ‘민족들이 우리를 기다린다’를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참가 청년들은 개막식이 채 시작되기 전부터 함께 춤을 추고 각자 국기를 흔들어 보이는 등 마지스 참가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 마지스 참가단의 여정은 기도와 함께 이뤄졌다. 이미 출발 전 10주간에 걸친 기도를 통해 마지스를 준비해 온 한국 참가단은 11일 2013 마지스가 열리는 사우바도르에 가기 전 상파울루 공항 경당 한 편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한국 참가단 외에도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여러 청년들이 함께 참례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미사에 함께한 프랑스의 베노아(24)씨는 “생애 최초의 한국어 미사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봉헌한 것에 신비를 느낀다”면서 “우리가 다시 세계청년대회에서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스 프로그램 중에도 기도는 빠지지 않았다. 참가단은 매일 미사와 저녁 기도를 봉헌하며 신앙을 길러나갔다.
◎… 마지스 참가단은 13일 사우바도르 시내 투어를 하던 중 헤수스 광장(Terreiro de Jesus)에서 ‘마지스 주제곡’을 부르며 춤을 추는 플래시몹을 펼쳤다.
사우바도르교구 주교좌성당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헤수스 광장은 브라질 첫 번째 수도였던 사우바도르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사우바도르 시민은 물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그곳에서 마지스의 주제를 담은 노래와 함께 춤을 추는 청년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런 마지스 참가단의 플래시몹은 브라질 4개 공영 방송사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 13일 오후 8시에 열린 민족들의 축제(Nations’ Fastival)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준비해온 공연이 이어졌다. 한국 참가단은 한국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시작으로 태권무와 케이팝(K-POP) 댄스, 전통무용을 선보여 공연장에 뜨거운 열기를 불러 일으켰다.
한국의 지리와 역사, 문화를 소개한 한국 참가단의 동영상은 수많은 순교 성인이 지켜낸 신앙의 역사를 소개해 세계 청년들의 관심을 환기시켰으며 애국가를 배경으로 태권무와 격파시범 등을 보여 환호를 자아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케이팝(K-POP) 댄스가 등장할 때는 세계 모든 청년들이 기립해 공연장 전체가 춤을 추는 장관을 이뤘다.
이날 공연은 유투브(YOUTUBE)를 통해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되기도 했다.
◎… 예수회 총장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는 15일 마지스 참가단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오후 2~4시 각국 대표 청년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청년들은 자신의 나라와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현상에 관해 니콜라스 신부에게 질문을 던졌다.
니콜라스 신부는 “어떻게 더 나은 ‘인성’을 만들 것인가에 관한 고민은 그리스도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디지털 세상이 된 지금도 크게 변화한 것이 없다”며 “이런 인성은 마음에서 나타나는데,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기를 원하는지’ 하느님의 사명을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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