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서 하나를 덜어내도 무한대가 남는다’는 것은 사랑 나눔의 기쁨을 밝히는 특별한 공식이다. 교구 내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많은 사회복지시설과 기관, 단체,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평신도교령 8항은 “음식, 음료, 의복, 주택, 의료, 직업, 교육 등 참으로 인간다운 생활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없고, 재난이나 질병으로 고통을 받으며 추방을 당하고 옥고를 겪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그들을 찾아내어 열성적으로 보살피고 위로하며 도와서 고통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사랑, 즉 나눔을 실천해야 할 소명을 지니고 있음을 일러준다.
심각한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즘, 여름휴가 및 방학기간을 맞아 봉사와 자선을 통한 희망 전달자로서 사랑 나눔의 특별한 공식을 실천해보자.
직접 시간을 내고, 행동으로 옮기는 노력봉사는 나눔을 실천하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어르신 생활시설인 ‘인보마을’은 노인들을 위한 이·미용 봉사와 주일미사 반주 도우미를 찾고 있다.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 ‘안나의집’은 급식소에서 따뜻한 밥을 함께 지을 성인 봉사자(대학생 이상)를 필요로 한다. 심신이 지친 노숙인들에게 밥 한 끼의 온정이 그들의 일상의 허기를 달래줄 위안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안나의집’이 운영하는 가출 청소년 단기 쉼터에서 재능기부를 통한 과외 봉사도 가능하다.
직접 찾아다니며 발로 뛰는 노력봉사 외에도 물적 나눔을 통한 기쁨 또한 배가 된다. 교회와 사회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아동들의 보금자리 ‘성심원’을 통해 영아들을 위한 생필품(기저귀(4단계), 물티슈)을 지원함으로써 소중한 생명의 지키는데 필요한 작은 도움을 전할 수 있다.
사회복지시설을 통한 나눔 외에도 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가 벌이는 생명윤리 관련 제도 연구, 올바른 생명가치관 정립을 위한 조사연구사업, 헌혈캠페인, 장기·조직기증운동, 출산·양육·치료비 지원 사업, 생명수호대회 등 다양한 생명운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함으로써 사랑의 우선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사랑의 나눔은 인간 세상 속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자연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성필립보생태마을’(033-333-8066)은 오는 8월 19~21일 ‘가족에코피정’을 열어 자연 속에서 소통하고, 이를 가족 간의 사랑으로 옮겨올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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