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람페두사섬을 방문해 ‘누가 이주민을 위해 울어줄 것인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희망과 용기를 가지십시오. 많은 분들이 여러분과 함께 기도할 것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지난 21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 주교관 내 소성당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특별미사’를 집전하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 업주와 근로자들을 위로했다.
이날 미사에는 개성공단 가톨릭공동체 로사리오회원과 가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염 대주교는 “로사리오회는 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에게 하느님의 모습을 전해줬으리라 믿는다”며 “우리나라의 주보인 성모 마리아와 요셉 성인께서 평화를 지켜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로사리오회는 2008년 9월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식당에서 묵주기도 모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약 5년 간 모임을 이어왔다. 지난 5월 서울대교구 대건의 집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이래 매달 셋째 주 일요일에 월례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유동옥(가밀로·74) 공동위원장은 “개성공당 입주 기업 업주와 근로자들은 단순히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민족화해와 일치의 소명을 갖고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며 “하지만 오늘 염 대주교님의 말씀처럼 같이 슬퍼해주는 분들이 계심에 다시 힘을 얻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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