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7일 ‘동성 결합법’(Same-Sex Marriage Bill)을 승인해 영국에서 동성 결합 부부가 합법화됐다. 영국에서 여왕의 법률안 승인은 법률 제정 절차의 최종 단계다. 동 법률은 15일 상원, 16일 하원을 각각 통과했다.
동성 결합법 통과로 동성 결합 부부는 사회에서는 물론 종교의식을 통해서도 자신들의 결합을 공표할 수 있으며 부부로서의 법적 지위를 얻게 됐다. 동 법에서는 결혼한 남자가 자신을 ‘아내’, 결혼한 여자가 자신을 ‘남편’이라는 용어로 지칭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회는 여전히 동성 결합을 불허하고 있어 성공회성당에서 동성 결합 부부가 종교의식을 할 수는 없다.
동성 결합법 통과 소식을 접한 영국 주교회의 의장 빈센트 니콜스 대주교(웨스트민스터대교구장)와 부의장 피터 스미스 대주교(사우스워크대교구장)는 17일 즉각 “동성 결합법은 영국 법률사의 분기점이 될 것이고 중대한 사회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새로운 법은 기존 결혼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남성과 여성 사이의 상호보완성을 파괴한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두 대주교는 “새 법률에서는 결혼을 통해 자녀를 출산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의무로서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부부의 일치를 이루는 일이 무의미하며 이것이 우리가 새 법률에 반대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두 대주교는 계속해 “굳건히 유지돼 왔고 타협할 수 없는 결혼관이 위협받고 있는 이 때, 결혼 제도의 전통을 지키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