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하지 않고 생명을 선택한 어머니들을 격려합니다.’
청주교구 가정사목국(국장 이준연 신부)은 교구 아버지학교와 공동주관으로 7월 20~21일 충북 청원군 현도면 엠마우스 피정의 집에서 ‘제1회 미혼모를 위한 어머니학교’를 개최,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당당하게 생명을 키워나가고 있는 미혼모들을 격려했다.
가정사목국은 미혼모들이 경제활동과 육아의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 자아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성가정을 이뤄나가는데 도움이 되고자 미혼모를 위한 어머니학교를 개최했다.
가정사목국장 이준연 신부는 “지역사회 내 낙태하지 않고 생명을 선택한 많은 미혼모들을 위한 지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교회가 앞장서 소중한 생명을 선택한 어머니들이 사회적 편견에 무너지지 않고, 당당하면서 행복한 어머니로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충주지구 생명학교 수료생들이 지난 5월 미혼모 돕기 일일찻집을 통해 마련한 수입금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충청북도 내 미혼모 10여 명과 50여 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해 레크레이션과 강의, 촛불 묵상, 편지 쓰기, 행복 상담(1:1), 행복 운전수 생활 설계(개인별 설계), 행복축제(가족과의 만남과 화해)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둘째 날에는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회원인 미혼모 김미진(가명)씨 등 2명의 당사자들의 사례 발표(행복한 미래 찾기)를 갖고, 참가자들이 행복한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한편, 가정사목국 내 새생명지원센터는 미혼모들의 자조모임을 활성화 해 충북 미혼모협회를 만들고 미혼모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지 기반을 형성할 예정이다.
청주교구 가정사목국, ‘제1회 미혼모를 위한 어머니학교’
편견을 거슬러 당당한 어머니로 우뚝 서라
발행일2013-08-11 [제2857호, 7면]
▲ 청주교구 가정사목국이 마련한 ‘제1회 미혼모를 위한 어머니학교’에서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