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체칠리아(세실리아)는 음악과 음악인들의 수호성인이다. 그가 음악의 수호성인이 된 데에는 숨은 사연이 있다. 어린 시절,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면서 평생 동정을 지킬 것을 서약했던 그가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이교도 성 발레리아누스라는 귀족 청년과 결혼한 것이다.
원하지 않았던 결혼식 때, 체칠리아는 결혼식 음악과 사람들의 환호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오히려 마음속으로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그 행적에 근거해 그는 음악과 밀접하게 연관돼 1584년 로마에 음악원이 설립됐을 때 그 학원의 수호자로 지칭됐고, 이후 그를 교회음악의 수호자로 공경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그의 성인 문장 또한 오르간이다.
체칠리아를 통해 신앙을 알고 동정을 지키던 남편은 신앙생활과 자선활동에 전념하다가 행정관인 알마키우스의 미움을 사서 체포된 후 참수됐다. 남편의 죽음 후 체칠리아 또한 체포됐는데, 욕실에 가두어 쪄서 죽이는 형벌을 받고도 24시간 이상을 버티고, 형리에게 목을 베인 후에도 3일 동안이나 숨이 붙어 있다가 순교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체칠리아에 대한 공경은 수세기를 통해 교회 안에서 보편화됐으나 순교연대는 정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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