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가톨릭청소년대안교육센터 입구.
9월 3일 대구가톨릭스카우트야영장에서 개교하는 꿈못자리는 교회가 ‘학교 밖 아이들’과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교육에 발 벗고 나선다는 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에서뿐 아니라 한국교회 내에서도 처음으로 교육청 공식 인증을 받은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인 꿈못자리는 대구대교구가 지난해 발표한 2차 교구 시노드 후속 교구장 교서 ‘새 시대, 새 복음화’를 토대로 가장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첫 결과물로 의미를 더 한다.
‘꿈을 가져야 행복하다’는 운영모토로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개교하는 꿈못자리는 중학교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급당 15명의 정원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 소속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일정기간 동안 위탁 교육을 받게 되며, 기간은 최소 1학기 단위부터 최대 6학기까지 선택할 수 있다.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에서 받은 교육은 일반학교의 정규교과과정으로 똑같이 인정되어 학생들이 졸업을 하거나 상급 학교로 진학하는데 큰 무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과정은 공통교과과정과 대안교과과정으로 나뉜다. 공통교과과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일반과목들을 활동 중심으로 대안과목화해서 수업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국어 수업의 경우 단순히 교과서를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텍스트와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대안교과과정은 인성교과, 스카우트교과, 미디어교과 등으로 구성된다. ▲인성교과는 생활예술, 도시농업 프로그램 ▲스카우트교과는 생활 체육 및 하이킹, DIY 생활공예 ▲미디어교과는 프로젝트 제작, 컴퓨터 및 모바일(SNS) 교육 등으로 이뤄진다.
또한 갈등 상황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음악·미술치료, 연극치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될 계획이다. 이러한 다양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사물을 보는 시각을 넓히고 유연한 사고를 하며 자기주도적인 인생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위탁형 대안교육과정 ‘꿈못자리’가 이뤄질 건물.
아울러 센터는 위탁형 대안교육과정 ‘꿈못자리’ 시행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특별교육이수과정 ‘탈리타꿈’도 시행하고 있다. 특별교육이수과정은 학교에서 징계를 받은 학생들이 5일 동안 센터에 머물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문의 053-643-7626 대구가톨릭청소년대안교육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