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로 인한 내면의 상처는 저절로 치유되지 않습니다. 사전에 옳은 정보를 제공해 낙태를 막고, 이미 경험한 이들을 위해서는 치유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합니다.”
낙태 후유증 치유 과정의 하나인 ‘라헬 프로그램’ 전문가 마르타 슈핑 박사(미국 정신과 전문의)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낙태 당사자들은 물론 의사들조차 부작용을 감추려는 태도”를 지적한다. 특히 슈핑 박사는 “낙태로 인한 심리적·정신적 부작용은 낙태 반대론자들 뿐 아니라 낙태를 찬성하는 의사들도 명확히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여성들은 낙태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어떠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지에 대해 바르고 충분한 정보를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슈핑 박사는 최근 낙태 후유증 관련 특강차 방한, 국내 프로라이프 의사회와 라헬 프로그램 강사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연을 펼쳤다.
‘라헬 프로그램’은 가톨릭신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치유와 화해의 프로그램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낙태 후 치유 프로그램으로 꼽히며, 세계 각국에서 연간 1000회 이상이 진행 중이다.
슈핑 박사는 “자신도 한때는 여성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낙태 상담을 지원했었다”며 “이는 낙태의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을 때 한 실수”라고 고백했다. 슈핑박사는 현재 미국에서 낙태와 그 후유증을 더 이상 감추지 말자는 ‘Silence no more’ 운동도 펼치고 있다.
낙태가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슈핑 박사는 많은 연구자료들이 낙태 후유증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10대와 2회 이상 낙태 경험자들에 대한 자료는 제외하고 일부 내용만 제공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연구에 따르면 낙태 경험자 중 64%는 자의가 아니라 권유 혹은 강요에 의해, 그 중 17.8%는 본인이 원했던 임신을 낙태로 끝내게 되어 더욱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어디까지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있지만, 낙태 이전에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알려주면, 낙태를 선택하는 여성들의 수는 현격히 줄어든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