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들은 내국인과 함께 살아가길 원하고, 차별이 없는 행복한 오늘과, 내일의 희망을 갈망합니다. 저는 이들의 진정한 행복과 희망을 위해 교구 이주사목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해법을 1편과 2편으로 나눠 제시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이주민 자조모임을 강화하는 일입니다. 위원회는 현재 이주민을 중심으로한 모임을 강화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래로의 개혁, 즉 이주민 중심의 친교를 강화해 그들이 서로를 돕게 하는 것입니다. 풀어 말하면, 저희는 그들의 신앙공동체를 활성화시키면서 그들의 영육 간의 풍요로운 삶을 돕고 있고, 상담소나 복지센터 역시 그들을 중심으로한 자조모임을 지원함으로써 함께 살아가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이들을 위한 아래로부터의 복지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마태 25, 43)하는 복음말씀처럼, 집이 없는 이들에게는 잠자리를, 일터가 없는 이들에게는 일터를, 아픈 이들에게는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등 어려움에 처한 이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입니다.
실제로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이주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어버리면 곧 집을 잃어버리는 것이고, 결혼이민자들도 남편과 헤어져 시댁을 나오는 순간 갈 곳이 없게 됩니다. 위원회는 이처럼 사각지대의 이주민들을 돌보기 위해 9개의 맞춤형 쉼터(단기, 중장기, 자립)를 설립해 이주사목을 펼치고 있습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마태 25,45)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