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둔 학생들의 마음도 초조하지만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 역시 초조함으로 속이 타들어 가기는 마찬가지다. 공부를 대신해 줄 수 없음이 더욱 답답한 부모들은 기도로 자녀들을 응원하고 있다. 수능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교구 내 많은 곳에서 수험생을 위한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수능을 100일 남겨둔 지난 7월 30일에는 정자동주교좌·중앙·분당성루카·동천성바오로본당 등 교구 내 많은 본당들이 수험생을 위한 100일 기도를 시작했다. 이들 본당은 매일 기도시간을 정해 수능 전날인 11월 6일까지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모여 기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100일’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본당도 있다. 동백성바오로본당은 교회의 전통적인 구일기도 방식에 따라 묵주기도로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동백성바오로본당은 54일 동안 청원기도를, 54일 동안 감사기도를 바치는 방식으로 기도를 진행한다.
수험생을 위한 기도는 성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구산성지는 ‘수험생을 위한 103일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구산성지의 수험생을 위한 기도는 103일 동안 하루하루 103위 한국순교성인을 기억하며 기도 중에 전구를 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리산성지도 수험생을 위한 100일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성지에서의 수험생을 위한 기도는 매일 기도와 더불어 미사도 봉헌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피정도 마련됐다. 9월 3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화요일 갓등이피정의집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10주간 부모영성피정’이 진행된다. 이번 피정을 통해 학부모들이 자녀의 수험 뒷바라지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다시 수험생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영적인 힘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험생을 위한 기도모임이나 피정에 참석이 어렵다면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수험생을 위한 기도의 간단한 팁을 소개한다.
1. 매일 시간을 정해 기도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기도하면 꾸준히 기도할 수 있고 규칙적인 기도 습관으로 기도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2. 전통적인 교회의 기도방식을 활용한다. 자유기도도 좋지만 매일 자유기도를 하기에 어려움이 느껴질 수도 있다. 묵주기도나 십자가의 길, 성인호칭기도, 복음 묵상 등을 하며 수험생 자녀에 지향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기도서를 활용한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막연하다면 수험생을 위한 기도를 다룬 다양한 서적을 활용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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