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바티칸은행(정식 명칭 the Institute for the Works of Religion)이 인터넷 웹사이트(www.ior.va)를 7월 31일 개통했다. 새롭게 문을 연 웹사이트는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서비스 되며 바티칸은행의 전반적인 소개, 역할과 기능, 조직, 관련 언론보도 등으로 짜여 있다.
바티칸은행 대표 에른스트 폰 프라이베르크는 “웹사이트 개통은 은행의 투명성을 제고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바티칸은행은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 시절 내부 비리가 문제돼 독일출신 프라이베르크가 새 대표에 임명됐고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후에도 은행이 각종 부패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아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6월 24일 바티칸은행의 활동과 역할을 정비하기 위한 교황청 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티칸은행이 마피아의 자금세탁에 이용됐다는 일반언론의 보도가 계속되는 등 은행의 신뢰가 추락하자 은행 측은 손상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언론과의 올바른 관계 설정을 위해 웹사이트 개통을 결정했다.
프라이베르크 대표는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으로 은행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고객들과 교회,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대중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은행의 개혁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은행 직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은행이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현행 법규에 부합하는 조직이 되도록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은행은 교황께서 올해 말에는 은행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바티칸은행의 개혁 조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바티칸시국 형사법을 전 세계 모든 교황청 피고용자에게 적용되도록 개정한 데 이어 8일에는 교황청 재정 관련 법률이 교황청의 모든 기구에 효력을 미치게 하는 새로운 규정을 제정했다.
이와 더불어 교황청 재정위원회(Financial Intelligence Authority)는 교황청 내 재정범죄를 막기 위해 이탈리아 재정 당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7월 29일 발표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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