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리구 수리산성지(전담 박정배 신부)는 15일 오후 7시30분 성모 승천 대축일에 함부르크 국립오페라단 전속 테너이자 생활성가 작곡과 연주가로 활동 중인 최성욱(스테파노)씨의 독창과 정경희씨의 피아노 반주로 순례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지 고택성당 뒷마당에서 ‘오페라의 밤’을 열었다.
이날 오페라의 밤에서 테너 최성욱씨는 해설을 하면서 노래했다. 구노의 아베 마리아, 성모송, 하느님의 어린양, 오페라 ‘진주 조개잡이’ 중에서 ‘방금 들은 그대 음성’,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그대인가’ 등을 노래하며 청중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오페라 무대는 무더운 여름, 시원한 야외무대에서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박정배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예수께서는 당신 어머니의 영혼과 육체 또한 하늘로 들어 올리셨다”며 “영혼과 육체를 함께 존중하신 것처럼 우리도 자녀를, 배우자를, 이웃을 존중해야한다”고 전했다. 참보이스앙상블 여성합창단은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노래했다.
수리산성지를 후원해준 신자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오페라의 밤은 5월 산상음악회와 9월 순교자 현양대회 등과 함께 성지의 큰 행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금자(클라라・안산대리구 광북본당)씨는 “일상생활만 하다가 자연과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익숙하지 않은 것을 체험할 수 있어 어느 무대보다 더 멋지고 신선했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