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현상의 다변화로 다문화가정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이주민에 대한 천주교 신자들의 인식이 가장 긍정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불교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가 14일 발표한 ‘다문화사회와 한국불교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을 묻는 질문에 천주교 신자의 45.3%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는 39.4%, 불교는 39.0% 순으로 조사됐다.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는 물음에는 불교 신자가 5.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데 비해 개신교 신자는 3.5%, 천주교 신자는 1.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가톨릭교회의 생명운동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민지원시설에 대한 관심도는 개신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천주교를 필두로 개신교, 불교가 1990년대 초반 비슷한 시기에 이주민지원(사목)을 시작했지만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종단은 개신교라는 설명이다.
종교별 이주민지원시설 현황을 봤을 때 개신교의 이주민선교단체를 포함해 이주민지원활동을 하는 시설은 600곳으로 가장 많았다.
천주교는 서울대교구를 중심으로 노동상담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여성쉼터, 환자쉼터, 어린이집, 여성자립관 등 146곳의 이주민시설을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현실로 미혼인 이주민 불자들 가운데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거주하고 있는 미혼이주민 중 24.4%가 불교신자였지만 결혼 후에는 14.0%로 줄었다. 이에 반해 개신교는 5.8%에서 15.1%로 대폭 늘어났으며 천주교는 19.8%에서 23.3%로 증가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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