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환경회의는 8월 22~24일 영주댐 건설현장부터 내성천, 영양댐 등을 잇는 범종교인 생명평화순례 ‘강은 흘러야 한다’를 진행하고, 후속 성명서를 발표 4대강 사업 현장의 잇따른 환경 파괴와 주민의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종교환경회의는 ‘생명의 강을 흐르게 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녹조, 지하수 고갈, 하상침식, 생태계 교란, 댐 붕괴 등 4대강 사업으로 일어났거나, 발생 가능한 환경 문제들을 지적하고 “이러한 재앙은 단순히 개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이기적 욕망의 결과가 보여주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전했다.
또한 종교환경회의는 성명서에서 이번 순례를 통해 확인한 환경 파괴 현황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영주댐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강이 흐르게 하라 ▲내성천의 아름다운 강을 파괴하는 어떠한 시도도 즉각 중단하라 ▲영양댐 건설 계획을 취소하고 주민들의 고통을 위로하라고 주장했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를 비롯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 한울연대 등이 참여하는 종교환경회의는 4대강 사업 공사 현장(2011년), 삼척 원자력발전소 건설예정지(2012년) 등 해마다 무분별한 개발이 부른 환경파괴 현장을 찾아다니며 생명평화순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2박3일간의 순례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영주댐 공사로 인한 피해 마을(금강마을 등)과 내성천 공사 피해마을(이산마을을 중심으로) 등을 찾아보고, 영양댐 대책위와의 만남을 가졌다. 또한 생태사진작가 박용훈씨와 함께 내성천 이야기를 나누고, 내성천 관련 영화와 생명평화음악회 등을 함께 했다.
종교환경회의, 범종교인 생명평화순례 진행 … 성명서도 발표
“생명의 강을 흐르게 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하라”
발행일2013-09-01 [제2860호, 7면]
▲ 지난달 22일 생명평화순례단이 영주댐 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을 순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