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과 옻칠, 동양과 서양, 이종의 결합이 눈에 띈다. 금속공예디자이너 김소라(소피아·36·서울 한강본당)씨의 작품은 조화를 이룰 것 같지 않은 두 문화의 만남이다. 가톨릭 미사제구에 한국적인 미를 가미했으며, 차가운 금속에 옻칠을 더해 따뜻함을 불어넣었다.
특색 없는 한국의 미사제구에 안타까움을 느낀 김씨는 직접 작품을 디자인하기로 결심했다. 단아하면서도 거룩한 느낌을 담고자 노력한 끝에 ‘금속’과 ‘옻칠’을 조합했다. 전례시기에 따라 붉은색, 보라색 등 색상도 넣었으며, 자개로 미사제구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문화상품개발팀에서 근무하는 김씨는 경력을 살려 실용미까지 살렸다.
삼박자를 고루 갖춘 김씨의 작품은 9월 4~10일 평화화랑 제2전시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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