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해와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시작된 십자가 순회기도가 대리구별로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8월 1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축복된 6개 거룩한 순회십자가는 다음날인 16일 각 대리구 중심성당에 전달됐으며, 대리구장 사제들의 주례를 통해 현양미사가 이뤄졌다.
우선 수원대리구는 15일 권선동성당 소성전에서 대성전까지 거룩한 십자가를 모시는 행렬을 함께했으며, 16일 수원대리구장 송병수 신부의 주례로 현양미사를 봉헌했다.
송 신부는 강론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죽음과 부활로 십자가는 죽음이 아닌 승리와 생명의 표상이 됐다”며 “교회는 십자가야말로 우리의 신앙이요 참다운 기쁨을 주는 나무, 인류구원의 표지, 생명나무라 외치며 십자가를 경배한다”고 말했다.
미사에서는 거룩한 십자가 경배예식이 이어졌으며 대리구장 신부와 사제단, 신자들이 함께 절로서 경배를 표하고 십자가 뒷면에 기념서명을 진행했다.
성남·안산·안양·용인·평택대리구 또한 같은 날 40여일 간의 십자가 순회기도를 시작했다. 대학동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한 안산대리구장 김한철 신부는 “교구 설정 50주년 ‘희년’과 보편교회의 ‘신앙의 해’를 지내는 우리는 교구의 미래를 향한 역사의 한복판에서 다시금 예수님의 구원의 신비를 체험하고자 하며 인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사랑 안에 머물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또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펼치고 있는 50가지 기념사업과 장애인, 이주민 등 다양한 대상별로 마련되고 있는 행사들을 소개하고 10월 3일 신앙대회에서 드러날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신앙의 열정을 준비하는 십자가 순회기도의 취지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안산대리구는 봉사자들이 준비한 차량으로 십자가를 이송했으며, 붉은 제의를 입은 사제단과 복사단, 십자가 행렬 봉사자들과 함께 성대한 입장으로 예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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