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하느님의 종 125위’를 주제로 개최한 제3회 가톨릭미술공모전 심사결과 대상을 포함 모두 23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평면과 입체 두 공모분야로 진행된 이번 가톨릭미술공모전 대상의 영예는 입체부문에 ‘순교자의 길’로 응모한 오정석씨에게 돌아가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됐다.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3일 오전 10시 절두산순교성지 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주례 전시회 개막미사 중 치러졌다.
오씨는 ‘순교자의 길’을 십자가 위에 하느님의 종 125위를 나타내는 칼을 그 수만큼 배치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기 위해 순종하며 순교의 길을 선택한 순교자들을 조형적으로 시각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된 최우수상은 평면부문에 ‘후광’으로 응모한 이동인씨가 수상했다. ‘후광’은 하느님의 종 125위의 삶은 빛나는 후광이 돼 신앙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외에도 박미숙씨의 ‘하느님의 종 125위’(평면), 주선영씨의 ‘이익과 도덕’(평면), 김성기씨의 ‘침묵’(입체) 등 3작품이 우수상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각각 수상했고 ‘하느님만으로 충분하도다’(평면)를 출품한 설진화씨를 포함 6명이 장려상과 함께 상금 500만 원, ‘원시보 야고보의 순교’(평면)의 한윤희씨 등 12명이 입선으로 상금 100만 원을 각각 수상했다.
올 7월 10~17일 1차 서류접수에 이어 8월 7~14일 실물을 접수한 이번 가톨릭미술공모전에는 이전 1, 2회 공모전보다 다수의 작품이 출품됐고 질적으로도 발전된 면모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심사위원 이용덕 교수(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는 심사평에서 “가톨릭의 종교적 주제를 전제한 작품은 종교적 내용의 적절한 표현과 궁극적으로 신앙심을 높이는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며 “이번 공모전 응모작 대다수가 종교미술에서 갖춰야 할 신앙심을 바탕으로 한 높은 예술적 성취와 다양한 표현기법의 자유로운 탐구가 많이 시도돼 가톨릭미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상작 전시회는 3일 개막미사 직후부터 올 12월 31일까지 서울 합정동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계속되며 월요일만 휴무다. 이후 2014년 1월부터는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연장전시를 협의 중이다. 박물관 측은 “순교자성월에 더 많은 신자들이 순교영성에 한 발 더 다가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12월에 열렸던 전시를 9월부터 앞당겨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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