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 프란치스코(사진)는 1일 정오 삼종기도에서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시리아와 중동,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7일 오후 7시부터 12시(현지시각)까지 성 베드로 광장에 다시 모여 단식과 기도를 하자고 선포했다.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이 8월 30일 밝힌 바에 의하면 지난 8월 21일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어린이 420여 명을 포함 모두 14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강행할 뜻을 밝혀 시리아와 중동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교황은 7일 단식과 기도에는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다른 그리스도교와 비그리스도교 신자는 물론 비신자들까지도 각자의 종교와 신념에 따라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지역교회에서도 같은 지향으로 다른 종교 신자들과 주민들을 초청해 함께 단식과 기도에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교황은 1일 삼종기도를 온전히 ‘평화의 선물’을 갈구하는 마음으로 평화를 저버리고 폭력에 의지하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반대를 표시했고 무기는 결코 평화를 가져오지 못하며 전쟁은 전쟁을,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계속해 “지구상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나에게 고통을 주고 있지만 특히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태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을 뿐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더 큰 참상은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며 “갈등의 당사자들이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서로를 형제로 받아들이고 용기 있게 대화를 나눠 맹목적인 반대를 극복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또 국제 기구들은 대화와 타협에 기반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모든 노력, 특히 거처를 잃은 난민들을 돕는 노력을 다 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께 우리가 폭력을 끝내고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구하자”고 말했다.
유엔 보고서에 의하면 2011년 3월 15일 시작된 시리아 사태로 현재까지 10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정치적인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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