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북한이탈주민들의 축제가 펼쳐졌다.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종남 신부)가 8일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새터민의 희년’을 맞아 지난 1월 완공한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센터의 봉헌미사 및 축복식을 가진 것.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100-9에 위치한 센터는 대지면적 131.07㎡, 건축연면적 419㎡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함께 어울려 식사를 나눌 식당, 북한이탈주민 지원을 위한 카페 리베르따스, 민족화해위원회 사무국과 회의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대강당, 북한 관련 전문 연구기관인 수원가톨릭대학교 통일사목연구소, 사제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날 센터 봉헌미사 및 축복식 주례를 맡은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한민족, 한 형제의 공통점을 통해 남북한 문화, 언어 등의 많은 차이와 같은 난관을 극복하는데 앞으로 민족화해센터의 활동이 좋은 결실을 맺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주교는 센터 내 마련된 수원가톨릭대학교 통일사목연구소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통일은 어느 집단, 정당, 정치 지도자 등의 노력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하나 하나가 통일의 꿈을 가지고 실현을 위해 노력할 때 반드시 실현될 수 있는 것”이라며 “통일 실현의 의지를 갖고, 새터민과 북한에 관련한 통일사목연구소 지원에 힘을 모아, 통일사목연구소가 민족화해와 일치의 새로운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원가톨릭대학교 통일사목연구소는 앞으로 ▲「통일 교리서」(가칭) 발간 ▲일반 ‘통일사목 아카데미’의 상시 운영 및 본당 순회 교육 ▲‘가톨릭북한연구학회’의 설립 ▲통일사목을 이해, 실천하는 ‘사제 양성’ ▲북한 복음화 및 통일 후 북한 재건을 위한 역할 확인 등에 나설 예정이다.
점심 식사 후에는 인근의 화서동성당(주임 이근덕 신부)에서 ‘새터민의 희년 축제’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한민족 통일 예술단의 공연과 영통성령본당 청년 성가대의 연주, 북한이탈주민 노래자랑 등이 이어졌다.
노래자랑 참가자 북한이탈주민 최명희(가명·아가다)씨는 “북한이탈주민이 한데 어울려 기쁨을 나누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적응을 위해 안간힘을 쓰며 버텨왔던 삶의 무게를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탈북 길에서 5번씩이나 북한에 다시 잡혀갔던 기억이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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