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딘 추기경님의 삶은 순명의 삶이었다. 성추행 사건에 휘말렸을 때도, 암 선고를 받으셨을 때도 단 한 번도 인간의 뜻으로 해석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자 했다. 이 모든 사건이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통로임을 알려 주고 계셨다.
“나와 함께 걸어가자. 내가 짐을 어떻게 끄는지 잘 보고 배워라. 나와 같이 멍에를 진다면 무거운 짐도 가볍게 느낄 것이다.” 이 말씀처럼 추기경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꺼이 예수님과 함께했다. 아니 그렇게 하시는 일상이 매우 자연스러우셨다. 그래서 사람들에게서 성인이라 불리나 보다. 이 책을 읽는 순간순간 책장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표지에 있는 미소 짓고 계시는 작은 사진 속 추기경님을 번갈아 보며 책을 읽어나갔다. 사진을 보며 마음에 익히면 나도 그분처럼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그랬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추기경님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 추기경님께서 좋아하신다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의 기도문도 새롭게 마음에 와 닿았다. 끝으로 추기경님의 말씀으로 맺으려 한다. “건강할 때, 기도 많이 하게 병들 때까지 미루다가는 정작 기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니까”
박성애(에밀리아)
베르나르딘 추기경님께서 겪으셨던 모든 고통과 번뇌, 즉 성추행 음모 사건이나 암 발병 등의 모든 일을 주님의 뜻으로 여기고 받아들이셨던 그 모습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다.
추기경님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 우리도 기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바쁜 생활에 쫓기다 보니 기도생활을 소홀히 하게 된다. 주님과 일치를 원한다면 기도하라는 말씀과 건강할 때 기도하지 않으면, 고통이 너무 심해서 마음을 모을 수가 없다는 말씀을 마음 속 깊이 새겨본다. 추기경님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의 첫 시간만큼은 하느님께 내드리기로 결심해본다.
김순례(글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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