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투병 중인 서예가 월파(月波) 강주관(이레네오·68·수원교구 도척본당)씨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개인전을 연다. 한 평생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려온 강씨가 전시회를 앞두고 지난 2월 악성 뇌종양 진단까지 받은 것.
평생 몸이 주는 고통을 이겨내고 붓글씨에 정진해온 강씨는 “붓글씨는 나의 희망이었고, 나의 사랑이었고, 나의 스승이었다”고 고백했다. 투병 중인 강씨를 대신해 강씨의 부인 정인숙(아녜스·65)씨가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강씨의 작품 속에는 성경 내용을 비롯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옥중서신, 최양업 신부의 초기 복음 전파 당시 신앙고백, 천주가사, 천주공경가, 십계명가 등 한국교회 초기 신앙선조들의 글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번 전시회에도 잠언 3장의 내용을 담은 병풍과 천주공경가, 사향가 등을 쓴 두루마리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회는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내 평화화랑(제1, 2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동안 강씨가 보유하고 있던 총 40여 점을 작품을 모아 선보인다.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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