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주교님이 수화를 하시네?”
8일 수원교구 가톨릭농아선교회 창립 25주년 미사에서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미사 강론을 하자 주교를 바라보던 모든 신자의 표정이 기쁨에서 놀라움으로, 다시 감동으로 변해갔다.
수화로 인사말을 건네는 이 주교의 모습에 기쁨을 느낀 신자들이 강론이 끝날 때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수화에 감동을 금치 못했던 것이다.
이 주교는 “창립 25주년을 맞은 청각장애인 신자 여러분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수화로 강론을 준비했다”며 서툴지만 정확하게 수화 강론을 이어갔다. 이 주교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날을 위해 강론을 미리 준비하고 수화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수화를 연습해왔다. 이날 이 주교의 강론용 인쇄물에는 손수 수화 손동작을 기록한 흔적이 가득해 이 주교가 강론을 준비한 정성을 느끼게 했다.
“‘예수님 때문에’ 어렵지만 수화로 강론을 하고 있다”며 ‘예수님 때문에’라는 수화를 모두 함께하자고 권한 이 주교는 “제가 수화로 강론을 하며 여러분에게 한 걸음 다가가려는 것처럼 예수님도 여러분에게 다가가고 계시다”면서 “여러분도 이 마음을 간직하고 이웃에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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