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희년 전후로 각 교구마다 사목 서비스와 행정 업무 등을 전산화하느라 분주했었는데요. 당시 교황청은 물론 한국 주교회의에서도 정보를 통한 선교의 중요성을 적극 강조했는데, 그러한 상황에 비해 우리 교구 행정업무의 전산화는 다소 늦은 감도 있었습니다. 2002년 10월 우리 교구 정보화 작업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면서 저는 새롭게 도입하는 교구 전산화시스템이 교구 행정의 효율성은 물론 복음화의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연이어 12월에는 전산행정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는데요. 전산행정시스템인 ‘그룹웨어’를 통해 교구청 업무는 물론 교구 내 모든 본당의 행정 관리를 전산화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로써 교구와 본당간, 본당과 본당간 네트워크가 하나로 연결돼 업무를 온라인상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는데요. 24시간 내내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교회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각종 공문들도 온라인상에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재정과 인력 절감의 효율성도 높아졌습니다.
사실 이러한 변화에 앞서 2000년에는 교구청에 광케이블 선을 깔고, 광단국도 설치해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하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이러한 노력은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우리 교구 웹사이트를 새로 구축해, 가톨릭적인 요소를 강하게 부각시키지 않으면서도 교구 관련 정보와 소식들을 일반 네티즌들에게 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습니다. 요즘처럼 초고속 인터넷이 보편화된 상황에서는, 불과 수년전의 모습도 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듯합니다.
우리 교구 홈페이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개편된 것은 2003년 새해부터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보다 폭넓게, 더욱 효율적으로 복음과 관련 소식을 전한다는 목표 아래 많은 부분을 보완했었는데요. 가톨릭 상식과 신앙 및 교리상담, 성지 안내 등의 정보 제공 외에도 교구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축일카드를 보낼 수 있는 콘텐츠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홈페이지도 교구의 종합 정보 매체로서 그 위상을 새로 갖춰 복음화의 새로운 물꼬를 트게 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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