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리구 기산본당 주임 한만삼 신부의 저서 「아부나 뎅딧」의 출판기념회가 15일 기산성당에서 열렸다.
신부님을 뜻하는 남수단 딩카어 ‘아부나’와 비를 의미하는 ‘뎅’, 크다는 뜻의 ‘딧’이 합쳐진 「아부나 뎅딧」은 ‘큰 비 신부님’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큰 비 ‘뎅딧’은 한 신부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여 간에 걸친 남수단 선교사목을 마치고 돌아오기 전, 딩카 청년들로부터 선물 받은 한 신부의 딩카 이름이다.
한 신부는 그동안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에 연재했던 ‘수단에서 온 편지’의 내용과 각 기고문을 깎고, 살을 덧붙여가며 정리해 이번 책을 완성했다.
한 신부는 “책을 쓰며 선교성소와 피데이 도눔 사제로서의 삶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나의 체험이 많은 선교성소에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책 속에는 남수단 선교사제로서의 소소한 일상의 체험이 말하듯이 담겨 있어, 남수단의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책 속에 독자의 상상과 이해를 돕는 많은 사진들을 실었다. 사진은 대부분 한 신부가 직접 찍은 것들이다.
당일 출판기념회에는 본당 신자들을 비롯해 인근본당 사제, 신자들이 모여 한 신부의 책 발간을 축하했다. 출판기념회는 출판선언과 책 증정, 사인회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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