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평택대리구(대리구장 김화태 신부)가 대리구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제3국으로 의료자원봉사단을 파견했다.
평택대리구는 14일 해외의료자원봉사단 파견미사를 봉헌하고 17~23일 6박7일간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의료자원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해외의료자원봉사단은 평택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이헌수 신부를 비롯해 의사 2명과 약사 1명, 간호사 1명과 청소년·청년 4명으로 구성됐다.
대리구 차원의 해외의료자원봉사가 가능했던 것은 평택대리구 의약인 모임인 ‘루카회’(회장 최현철)의 노력 덕분이다. 1978년 설립, 평택지역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이들이나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이어온 ‘루카회’는 이번 대리구가 주최하는 해외의료자원봉사를 전반적으로 주관해 준비해나갔다. 의약품과 의료기구의 준비 등 해외의료봉사를 위한 준비작업도 많았지만 대리구의 지원과 평소 무료봉사를 진행해오던 ‘루카회’의 노하우로 원활하게 진행됐다.
이번 해외봉사에 동행하는 이헌수 신부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순교와 같다”며 “앞으로도 해외봉사와 같은 실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견미사를 주례한 김화태 신부는 강론을 통해 “해외에 나가려면 여권이 필요하듯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여권은 바로 십자가”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해외봉사를 통해 ‘함께한다는 것’의 십자가를 지고 이웃에게는 귀감이 되고 자신에게는 삶의 여정이 신앙 안에서 이뤄지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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