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안산대리구 하안본당(주임 정성진 신부) 초등부 주일학교는 순교자성월을 맞아 14일 ‘순교자 체험 교리’를 실시, 어린이들이 순교자들의 신앙을 본받기로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 초대교회 공동체의 신앙 선조들이 받았던 박해를 체험해 보고, 어려움 속에서도 지켜낸 순교자들의 신앙을 함께 느껴보자’는 취지에서 준비한 이번 특별 교리는 본당 대성전에서 순교자성월 관련 영상을 관람한 후 초등부 어린이들은 대강당, 교리실, 영안실에 설치된 박해코스를 돌며 몸소 체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박해 코스’는 해미, 갈매못, 새남터, 절두산, 황새바위 등으로 명명한 체험장에 감옥, 배교지, 태형장, 주리틀기, 발바닥 고문, 물고문, 소리고문, 죽음체험 등 8개 체험코스를 배정하고 어린이들은 ‘신자’, 교사는 ‘포졸’의 역할을 나눴다. 또 도중에 장난을 하거나 포기하는 어린이들에게는 ‘강제 배교자’, ‘자의 배교자’ 등의 역할을 줘 배교마당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학년별로 조를 편성하여 조별로 원을 만들어 조장을 중심으로 묵주기도를 하거나 성가를 부르며 체험에 임했다. 처음엔 그저 장난이려니 하며 웃고 있던 어린이들도 한 단계 한 단계 실제처럼 진행되는 박해 과정을 경험하면서 저학년 어린이들의 얼굴까지도 숙연함으로 가득했다.
마지막 코스를 마친 후 어린이들은 조별로 강당에서 조용히 묵상을 하면서, 순교체험을 하면서 느꼈던 바를 자신에게 편지로 썼으며, 이 편지는 파견미사에서 봉헌했다.
행사를 기획한 정수지(안나) 교감은 “비록 예전의 순교자들이 겪었던 고통에는 비할 수 없겠지만, 오늘 행사가 우리 초등부 어린이들에게 신앙 선조들의 삶과 신앙을 본받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체험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