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다가가기 어려운 음악이다?’
성악가 임선혜(아녜스·37)씨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찾아가는 클래식 음악 콘서트 ‘희나콘’을 시작한다. ‘희나콘’은 희망 나눔 콘서트의 줄임말로, 한 곳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고 받은 진행비를 반으로 나눠 클래식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시골 본당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또 한 번 공연을 여는 1+1 콘서트이다.
“좋은 취지일지라도 한 곳에서, 정해진 시간에만 콘서트를 진행한다면 장애인이나 독거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여건에 놓인 이웃들이 콘서트에 오고 싶어도 정말 시간을 내 찾아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그래서 새로운 개념의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어요.”
임씨는 매년 명동성당 문화축제에서 이뤄지던 무료콘서트 ‘희나콘’을 통해 희망을 보고, 국내외를 누비는 정상급 예술가들과 함께 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직접 찾아다니는 새로운 형태의 ‘희나콘’을 마련하게 됐다. 새 ‘희나콘’의 첫 발걸음은 9월 7일 수원교구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둘다섯해누리와 9월 28일 판교성프란치스코성당(입당 음악회)으로 향했다.
“‘희나콘’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공연 문화와 가까워지는 거예요. 음악가로서 클래식만의 매력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희나콘’은 음악에만, 또 서양 클래식에만 한정을 두지 않으려 해요. 이것이 본당 음악회에서 한국무용, 악기 등 우리 전통 문화를 함께 소개한 이유예요. 또 새내기 예술가들을 초대해 자신의 공연을 풀어낼 기회를 줄 예정입니다.”
판교성프란치스코본당 음악회를 마친 임씨는 쉴 새 없이 프랑스로 날아가 오페라 투어를 진행 중이다. 또한 솔로음반 녹음 등으로 성탄시기까지 연일 바쁘다. 임씨와 동료 예술가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두 직접 맡아 ‘희나콘’을 이어갈 예정이다.
“평탄하지 않은 곳에서 무대를 올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껴요. 앞으로 ‘희나콘’을 교회 안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또 다른 울타리 안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갖고 노력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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