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지(전담 나경환 신부)는 9월 26일 수원성지 북수동성당 대성전에서 제14차 수원 순교자현양대회를 진행했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현양대회는 김대영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의 특강과 수원대리구장 송병수 신부가 주례한 현양미사로 진행됐다.
이날 현양대회에는 13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 수원성지의 순교자를 현양하고 순교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특강을 통해 김대영 신부는 “우리의 참 행복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있다”면서 “수원성지의 순교자들처럼 세상 그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느님께서만 알고 계신다면 나는 행복하다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송병수 신부는 강론에서 “‘배교’라는 그 한마디를 하지 않고 죽어간 순교자들은 세상의 눈으로는 어리석게 보이지만 신앙의 눈으로 볼 때 자기 목숨을 버림으로써 생명을 얻는 진리를 깨달았던 것”이라며 “오늘날 우리는 백색 순교를 한다는 생각으로 십자가를 지고 살자”고 말했다.
한편, 수리산성지(전담 박정배 신부)에서는 9월 28일 수리산성지 마당에서 최경환 성인 순교 174주년 기념 수리산성지 순교자현양대회를 열었다.
이날 현양대회에 함께한 1000여 명의 신자들은 최경환 성인 유해 행렬을 시작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성인의 묘소를 참배하며 성인의 삶과 죽음, 신앙을 묵상했다. 또 이날 현양대회에서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수련원 수녀들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사명’을 주제로 성극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는 “배우자, 부모, 자녀를 위해 내가 먼저 희생하고 헌신하고 순교를 하면 우리 가정이 행복해지고 순교성지가 된다”며 “가정 안에서 나부터 순교자의 삶을 살 것을 결심하고 최경환 성인께 간구하며 우리 삶 안에서 기도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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