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신학에 큰 영감을 준 사제이자 과학자, 피에르 떼이야르 드 샤르댕 신부의 우주론과 인간론을 밝히는 장이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조해붕 신부)가 9월 2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우주, 인간, 하느님’을 주제로 제10회 에코포럼을 연 것.
환경사목위원회는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오늘날 생태계 위기를 성찰하고, 인간 중심적 개발과 파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생태적 가치를 바탕으로 자연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데 도움을 얻고자 떼이야르 드 샤르댕 신부의 창조적 진화론을 탐구하는 장을 계획했다. 이번 포럼은 그 결과물로서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서강대학교 교수 심종혁 신부(예수회)가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우주론과 생태학적 함의’를,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곽진상 신부가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인간관’을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이 자리에서 심 신부는 “모든 존재가 일관적으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통합되는 사상의 기반인 그리스도교 육화 신비에 대한 깊은 인격적 신앙이 떼이야르의 핵심으로, 그가 구상한 새로운 세계관과 그 안에 담긴 비전은 그리스도로 집중되고 그리스도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는 세상에 현존하는 존재로서의 영성, 즉 우리 세계의 실제적인 문제와 과제들을 깊이 성찰하고 책임감 있게 응답하도록 이끄는 영성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곽 신부는 발제를 통해 ▲인간을 포함한 온 우주 안에 내재하는 하느님의 ‘영’을 의식하면서 사랑하는 일과 ▲우주의 공동체성 일치성을 의식하는 일 등 떼이야르 드 샤르댕 신부로부터 배울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거시적 차원에서 제시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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