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7일 서울 명동 주교관 집무실에서 노원본당 신자 김현준(바오로·60)씨에게 한문(중국어) 성경 4복음서 필사본을 선물 받았다.
김씨가 직접 필사한 작품은 한문성경 4복음서를 붓펜으로 가로 30cm, 세로 70cm 크기의 한지 14장에 옮겨 적은 것으로, 염 대주교에게 전달하기 위해 14폭 병풍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약 7개월만에 필사본을 완성한 김씨는 “내년 노원본당 25주년을 앞두고 전 신자 성경필사운동이 시작돼 한문 복음서를 써보았다”며 “글씨를 쓰기 전에는 늘 기도를 했는데, 하느님께서 옆에서 지켜주신다는 느낌이 들었고 신기하게도 글씨를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염 대주교님께서 일전에 주교요지, 천주실의를 필사해 보라고 권유하셨던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만만찮은 작업이겠지만 꼭 도전해 다시 뵙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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