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파스로 새긴 아프리카의 꿈과 희망이 한국을 찾아온다.
메조 소프라노 김청자(아녜스)교수의 아이들이 그린 크레파스화가 16~22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 제2전시실에서 공개된다.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정년퇴임 후 아프리카 말라위 카롱가로 삶의 터전을 옮긴 김교수는 현지에 음악, 미술,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유스센터를 4개 운영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미술학교를 열어, 아이들에게 그림 그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의 미술선생을 자처한 김교수는 사랑을 쏟을수록 작품은 날로 발전해 간다고 전했다. 김 교수의 열정적인 관심덕분에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숲의 아이들은 자신에게 내재된 하느님의 선물을 표현해냈고, 이제는 전문가들조차 감탄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 평화화랑에서 진행되는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말라위 아이들의 그림전’에는 미술학교 아이들 중 일곱 명의 작품 35점이 전시되며, 아이들의 작품으로 제작한 달력과 카드 등도 판매된다.
김청자 교수는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에 머물지 않고 고통 받는 아이들의 삶 깊숙이 들어와서 보고 연민의 정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전시가 말라위 아이들의 재능을 알리고, 아이들에게 큰 희망과 꿈을 안겨주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지난해 한 후원자의 도움으로 마련한 뮤직센터에서 22명의 청소년을 가르치고 있다. 이 뮤직센터는 2011년 말라위 전국 음악콩쿠르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수준 높은 교육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이곳 출신 학생 2명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유학 중이다.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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