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출신 선교사들의 생생한 선교 체험을 나누고, 해외선교 의식을 높이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위원장 정신철 주교) 해외선교사목분과위원회와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선교전문위원회,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해외선교분과는 5일 서울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4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제4회 해외선교의 날 행사를 열고 동남아시아 선교의 현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동남아시아 선교와 문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선교현황에 대한 나눔을 시작으로 ▲불교 문화권 최 수산나 수녀(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 ▲이슬람 문화권 김진희 수녀(한국외방선교수녀회) ▲그리스도교 문화권 이경미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등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선교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교체험 나눔을 통해 선교사들과 영적 친교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또 ▲동남아시아 문화 공연 ▲동영상 상영 ▲국내에서 활동 중인 동남아시아 국적 선교사의 체험 나눔 : 원고삼 신부(SVD) 등을 통해 선교사의 면면을 알아가는 기회를 가졌다.
방글라데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진희 수녀(한국외방선교수녀회)는 선교체험 발표를 통해 “교육분야를 비롯해 의료, 빈민사목 분야 등에서 하느님 말씀을 전하며 해외선교의 가능성과 지평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선교가 쉽지 않은 이슬람 문화권이지만 그 속에서 주님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이경미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교회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면서 “해외선교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함께한다면 더 큰 복음화의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철 주교는 파견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그리스도 육화의 신비를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곳이 동남아시아 선교현장”이라면서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대할 때도 그들의 생활방식과 사고를 고민하며 주님 말씀을 전할 때 ‘복음의 기쁨’을 더 잘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제4회 해외선교의 날 행사 … ‘동남아시아 선교’ 체험 정보 나눠
“해외선교 관심 조금만 더 … 복음화 결실 커질 것”
발행일2013-10-13 [제2865호, 7면]
▲ 제4회 해외선교의 날 행사에서 베트남 공연단이 동남아시아 민속 문화 공연을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