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은 교구민들은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신앙대회와 감사미사의 감동 속에서 교구의 미래를 향한 교구민들의 소망과 다짐을 들어봤다.
■ 5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 기념행사부장 이건복 신부
“신앙선조들 거룩한 신심 찾자”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순교자들의 열정으로 돌아가는 교회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 기념행사부장을 맡은 이건복 신부(교구 청소년국장)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많은 신자들이 새롭게 다짐을 하며 새것을 찾으려고만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보다 과거 신앙선조들의 거룩한 신심을 찾아 나갔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또 교구 청소년국장으로 교구 설정 50주년을 준비하면 교구 청소년사목을 심화시켜온 이 신부는 “50주년을 기해 어른을 위한 교회에서 청소년을 위한 교회로 바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신부는 “교회의 발전에는 사제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앞으로 100주년을 향해 가면서 누구보다도 먼저 사제가 영적으로 쇄신해 교회의 쇄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밝혔다.
■ 교구 전교수녀연합회 회장 김현숙 수녀
“주님 사업 크게 펼쳐나가길”
“ ‘희망의 땅, 복음으로’라는 구호처럼 하느님 사업을 크게 펼쳐나가는 교구가 되길 기도합니다.”
교구 전교수녀연합회 회장 김현숙 수녀(노틀담수녀회)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축하하며 희망의 염원을 담았다. 김 수녀는 “교구가 50년 동안 번성하며 해온 것들도 중요하지만 미래도 중요하다”면서 “미래에도 하느님을 증거하며 성장하는 교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100주년을 향한 비전을 ‘쇄신, 참여, 소통’으로 정했듯이 교구 설정 50주년을 계기로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와 소통 속에 쇄신해서 신앙 안에서 일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비전 선언의 수도자 대표로 나서기도 한 김 수녀는 “비전 선언문에서 발표한 것처럼 우리는 주님께 모든 것을 봉헌한 수도자”라며 “정결과 청빈과 순명의 삶을 더욱 구체적으로 실천해, 하느님 나라가 이미 이 땅에 도래했음을 증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김상국 회장
“공동체 위해 한걸음 더”
“개인이 소망하는 바는 다 다르지만 예수님 안에 한마음으로 일치하는 것이야말로 교구의 희년을 맞은 평신도로서 참된 길입니다.”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김상국(토마스) 회장은 “내 신앙만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100주년의 시작”이라며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평신도들이 한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길 기원했다. 김 회장은 “우리 교구는 급성장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을 수 있지만 하나하나 채워나가면 된다”며 “특히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젊은 세대가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 신자들이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큰 은총의 50주년은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일”이라 소감을 밝힌 김 회장은 “교구가 지금까지 청년기를 지나왔다면 장년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주님의 큰 은총에 감사드리며 100주년을 준비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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