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교구의 초청으로 9월 29일부터 일주일간 일정으로 방문해 교구민들과 더불어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에 참석하고, 교구 곳곳을 돌아보며 교구의 면모를 확인했다.
아울러 이번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는 교구민과 교구를 찾은 하객 모두에게 반세기 교구 역사를 밑거름으로 교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교구 100주년을 향한 교구 공동체의 비전을 새롭게 세우는 계기가 됐다.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 기념식과 함께 열린 시상식에서는 박인환(베드로·안양대리구 오전동본당)씨가 남다른 공로와 열성으로 교회를 위해 공헌한 평신도들에게 수여되는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받았다.
이밖에도 교구 설정 50주년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 위해 마련한 ‘냉담교우 찾기 운동’에 따른 시상과 ‘선교운동’, ‘성경필사’, ‘사회복음화 분야 공로패’ 등의 시상이 이어졌다.
▲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 기념식 시상식에서는 박인환씨가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받았다.
◎…필로니 추기경은 축하의 의미로 직접 선물로 가져온 ‘교구 50년 기념 성작’을 이 주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함께 감사미사를 주례한 필로니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한 교구가 50년의 역사를 달려왔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크고 중대한 결실을 이루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느님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아낌없이 헌신하는 사랑하는 주교, 사제, 수도자들, 교우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을 믿고 여러분이 수행해온 선한 일들을 계속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이 교구 설정 50주년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로 가져온 ‘교구 50년 기념 성작’을 이용훈 주교에게 전달하고 있다.
▲ ‘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의 시작과 함께 마음을 모아 ‘교구 설정 50주년 기도’를 봉헌하고 있는 교구민.
▲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에서는 교구 설정과 동시에 교구장으로 부임한 초대 윤공희 대주교의 주교 수품 50주년 축하식이 마련됐다.
▲ 교구의 과거를 돌아보는 연극.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순교 현장을 극으로 꾸몄다.
▲ 100주년을 향해갈 교구의 미래 비전에 힘을 북돋아주는 풍물패 공연.
▲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 기념식 시작을 알리는 취타대 공연.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 다음날인 4일, 필로니 추기경은 교구 천진암성지(담당 김학렬 신부)를 방문해 천진암 ‘평화의 모후성모상’ 축복식을 주례했다. 축복식에 이어 봉헌한 기념미사에서 필로니 추기경은 “한국이 영속적인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한반도 전체에 주님의 가호가 필요함을 잘 알고 있다”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주신 선물인 평화가 한국 전역에 깃들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필로니 추기경은 이 주교와 파딜랴 대주교,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구 원로사목자 변기영 몬시뇰, 천진암성지 전담 김학렬 신부를 비롯해 신앙선조들의 후손, 천진암성지 후원회원 등과 함께 정약종·이승훈·이벽·권일신·권철신 등 5명의 하느님의 종 묘소를 참배하고, 박물관 등지를 돌아봤다.
같은 날 오후에는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사제단과 만났다. “사제적 열정과 열의로 맡겨진 사목을 기쁘게 수행하시길 바란다”고 밝힌 필로니 추기경에게 교구 사제들은 태평양 시대 한국교회 사제로서 지녀야할 소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 필로니 추기경은 교구 천진암성지를 방문, 천진암의 ‘평화의 모후성모상’ 축복식을 주례했다.
▲ 천진암성지를 방문한 필로니 추기경과 주교단 및 교구 사제단 기념촬영 모습.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에는 세계 보편교회 및 한국교회 인사들과 내·외빈이 참석했다. 교황 프란치스코와 필로니 추기경,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박근혜 대통령, 김문수 도지사, 이래수(그레고리오·안산대리구 성포동본당)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등이 축하인사를 전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잠비아 솔웨이지교구장 찰스 카손데 주교, 인도 코타르교구장 피터 레미지우스 주교, 중국 선양대교구장 페이쥔민 대주교, 전국 교구 주교단 등도 감사미사에 자리했다.
또한 교구 역대 교구장인 초대 윤공희 대주교와 4대 최덕기 주교의 반가운 얼굴도 만나볼 수 있었다.
감사미사를 마무리할 무렵, 윤 대주교의 주교 수품 5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교구 설정과 동시에 교구장으로 부임한 윤 대주교의 주교 수품 햇수는 50년 교구 역사와 같다.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 일정에 발맞춰 교구를 찾은 페이 대주교는 5일 교구청 5층 성당에서 교구 복음화국 해외선교부 직암선교후원회(이하 직암회)와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페이 대주교는 미사 중 주님의 기도를 중국어 노래로 선보이고 선물을 전달하는 등 직암회가 중국교회에 보여 온 관심과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페이 대주교는 “하느님께서 주신 임무인 선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분과의 만남에 기쁨과 희열, 영광을 느낀다”며 “한국교회를 배워나가고자 노력하는 중국교회를 위해 직암회가 모범적으로 활동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에 맞춰 교구를 찾은 중국 선양대교구장 페이쥔민 대주교는 5일 직암선교후원회와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