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농촌 교구였던 수원교구는 큰 교구로 성장해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래 복음화를 위한 가치들을 공유하는 일입니다. 기존의 사목 틀을 조정, 새 시대가 요구하는 새 시각, 새 비전과 열정으로 복음화에 매진하기위해 ‘소통과 참여와 쇄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내적 성장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교구민들께 더 가까이 다가갈 것입니다.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기존의 지식과 기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상대방의 뜻을 잘 이해하기 위해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가난과 섬김의 삶을 몸소 실천하시면서 교회의 앞날에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교황님의 말씀과 소박한 삶을 본받아 복음적 가난과 청빈의 삶으로 무장해야 할 때입니다.
교회 울타리 안에 편안하게 머무는 상태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복음선포도 할 수 없으며, 주님의 정신으로 충만한 제자로 살아갈 수도 없습니다. 교회의 문을 활짝 열고, 세상살이에 지친 이웃형제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며, 세상 모든 이의 기쁨과 희망, 고뇌와 아픔에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매일의 기도생활과 공동체의 삶을 통하여 영적 성숙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성사생활에서 활력을 얻고, 일상생활에서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만나뵈오며, 그 분과 내적 친교와 일치를 이루십시오.
이러한 우리의 기본적 자세를 갖추면 가정의 행복은 안전하게 보장될 것이며,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섬김과 나눔, 친교를 생활화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증가할수록 세상은 더욱 평화롭고 바른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며, 통일도 앞당겨 실현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보여주신 가난과 봉사와 섬김의 삶을 구체적으로 펼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교구민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교회와 세상 안에서 교구의 사목적 과제를 수행한다면, 하느님의 평화로운 나라를 앞당겨 건설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서 우리의 앞길을 희망으로 인도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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