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우리 본당은 2001년 1월 30일, 율전동본당에서 분당해 이제 12년이 됐습니다. 신설 당시엔 허름한 가옥 한 채와 부지만 있고 제반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임시로 비닐하우스 천막을 짓고 그 안에서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고 가건물을 짓고 임시성전으로 사용하는 등 어려움도 많이 있었으나 2007년 3월 성당 신축계획과 함께 모든 신자들이 사랑과 열정을 갖고 봉사한 끝에 지난 2011년 10월 23일 새 성당 봉헌식을 가졌습니다. 물론 성당 신축과정이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매주 거룩한 독서와 성경쓰기, 미사 전 묵주기도를 통해 전 신자가 한마음으로 일치되고자 노력하였으며 교무금 13개월 봉헌 운동과 매주일마다 반·구역별로 음식을 직접 만들어 함께 나누고 판매도 했습니다.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며 헌신적인 희생과 봉사로 함께해 주신 신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하느님께 경배드리고 찬양하는 이는 무엇이든 청하면 들어주신다”는 말씀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가운데 하느님 부르심을 받아 총회장으로 봉사하고 있지만 무더운 여름날 땀 흘리며 제초작업을 하시는 형제님들, 성체 앞에 모여 앉아 기도와 묵상으로 조배 하시는 자매님들, 언제 어디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고 기도하는 모습들을 보며 자신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곤 합니다. 그동안 짧지 않은 시간 속에 기쁘고 보람된 일도 있었지만 아쉬움의 순간도 있었고 내 안에 욕심과 교만, 이기심과 편견으로 차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그때마다 모든 것을 아시고 함께해 주시며 도와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사람을 당신의 일을 돕도록 불러주셔서 감사드리며 불림을 받았던 그날의 떨림과 긴장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처음에 마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매일 매 순간 새로운 마음(일신 우일신, 日新 又日新)’을 갖고 본당 주임사제의 사목활동을 보필하면서 교회공동체 일원으로서 공동체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축복해 주시며 기쁨과 행복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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