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안양대리구 청소년들의 신앙과 열정이 담긴 ‘함성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졌다. 대리구 청소년국(국장 박상일 신부)이 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하고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안양아트센터에 마련된 청소년 축제 ‘제1회 함성소리’ 현장에서다.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우리’의 줄임말인 ‘함성소리’는 그동안 함께 성장하며 꿈을 키워온 청소년들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선보이는 자리다. 대리구 청소년들은 교구 청소년 축제 ‘아띠마루’가 사정상 열리지 못함에 아쉬워하며, 수많은 끼를 지닌 대리구 청소년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함성소리’를 준비했다.
대리구 청소년국장 박상일 신부는 “ ‘함성소리’는 어른들이 만들어 주는 축제가 아닌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나가는 열린 축제의 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연에는 대리구 내 7개 본당 10개 참가팀이 참가해 합창, 율동, 풍물 등의 무대를 꾸몄다. 이중 대상은 뮤지컬 형식으로 춤과 노래를 펼친 청계예수성심본당 탈리타쿰에게 돌아갔다. 또한 밴드 공연을 펼친 산본본당 제니스팀과 힘을 실은 풍물 공연을 보여준 중앙본당 SEP팀에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이 수여됐다.
대상을 수상한 청계예수성심본당 탈리타쿰의 리더 김나경(로사)양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에 감사함은 물론, 무엇보다 신앙생활과 학교생활 잘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많은 어려움에도 함께 모여 연습하고 노력한 친구들에게 너무너무 고맙다”며 “우리는 영원한 친구이며, 영원한 탈리타쿰이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아이들의 공연을 지켜본 박 신부는 “아이들의 실력에 감탄도 감탄이지만 ‘이래서 청소년 사목을 하는구나’하고 느낄 정도로 설레는 공연이었다”며 “ ‘함성소리’가 아이들의 문화로 자리잡길 바라며, 성라자로마을 등 대리구 내 사회복지시설에도 아이들의 멋진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리구 청소년국은 10월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 이번 축제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본당들이 많았던 것을 감안, 내년에는 2월에 ‘함성소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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