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 속에서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을 체험해야 합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주님을 느끼고 믿어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신앙을 더욱 풍요롭게 살찌우기 위해 신심서적을 열심히 읽고 있어요.”
대구대교구 범어본당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설아, 지도 장병배 신부)가 가톨릭신문의 ‘신심서적33권읽기’ 운동에 동참, 독서를 통한 주님 만나기에 힘을 쏟고 있다.
본당 교육위원회의 독서운동 참여는 6월 가톨릭신문의 ‘신심서적33권읽기’ 운동의 시작과 함께 본당 주임 장병배 신부 권유로 시작됐다. 이후 교육위원장 박설아(루시아)씨를 주축으로 9명의 위원들이 신심서적읽기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그 ‘부담’은 완전히 사라졌다. 지금은 신심서적읽기 삼매경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교육위원회 월례회의 후 독서 나누기를 하고 있다. 독서 나누기는 매달 선정도서 중 한 권을 정해서 읽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위원회가 지금까지 읽은 선정도서는 「사랑,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는」(6월), 「교황 프란치스코」(7월), 「평화의 선물」(8월), 「흑산」(9월), 「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10월) 등 총 다섯 권이다.
“책을 읽고 서로의 의견을 나눔으로써 묵상거리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느님 안에서 진정한 용서와 화해가 무엇인지’, ‘옛 신앙 선조들의 배교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등이죠.”
위원회는 신심서적을 함께 읽으며 풍요롭고 활기찬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는 한편 주변인들에게 신심서적읽기 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유치원 원장인 김미숙(로자리아)씨는 아이에 대한 상담을 받으러 온 학부모들에게 신심서적 다섯 권 중 마음에 드는 제목의 책을 고르게 한 뒤, 그 책을 빌려준다고 한다. 책을 빌려줌으로써 신자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독서운동 참여를 유도하고, 비신자에게는 천주교를 전파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위원회는 현재 위원회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심서적읽기 운동을 본당 전체 차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위원들이 독서 나누기를 통해 느낀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 많은 신자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위원회는 10월 6일 본당 주보를 통해 전 신자 신심서적읽기 운동을 공지하고 본격적으로 독서운동에 나섰다. 범어본당 신심서적읽기 운동의 첫 번째 선정도서는 「평화의 선물」이다. 「평화의 선물」은 누구나 읽기 쉽고, 오늘날 신앙인으로써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묵상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11월 3~17일 독후감을 공모, 성탄절에 맞춰 독후감 시상을 진행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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