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교구 예비 신학생들의 서약식이 열렸다.
성소의 소중함을 깨닫고 주님께 나아가는 여정을 재확인하기 위해 교구 성소국(국장 지철현 신부) 주관으로 열린 서약식은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성소담당 사제들의 공동 집전으로 미사 중에 진행됐다.
아울러 이번 서약식은 매년 수원 가톨릭 대학교 야외 교정에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자리를 옮겨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마련됐다.
서약식에서 중등부 550명, 고등부 110명 등 총 660명의 예비 신학생들은 믿음, 희망, 사랑의 서약을 하고 성경 읽기와 성사, 기도 생활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이어 중등부 139명(은색), 고등부 27명(금색)에게 일 년 동안 예비 신학생 월 모임(여름, 겨울 방학 1회 제외)에 1회 이하로 결석한 이들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배지를 전달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예레미아 예언자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는 장면은 턱없이 부족한 자격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당당하게 구원을 선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며 “예비 신학생들이 하느님께 올바른 응답을 드리는 것이 결코 눅록치 만은 않겠지만 주님 사랑 안에 머물며 성경 읽기, 성사, 기도 생활을 통해 두려워 말고 용기를 내 끝까지 걸어가고 주님의 부르심에 더 귀 기울여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비 신학생 고준(하상바오로ㆍ용인대리구 동백성요셉본당)군은 “시험기간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는 점에서 기쁘고 뿌듯하다”며 “앞으로 기도 생활을 열심히 해 신학생, 신부님이 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날 서약식에는 신학생 115명도 참석해 행사를 돕고, 영상편지, 축가, 선물로 후배들을 격려,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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