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병원도 흉내 낼 수 없는 희망의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임 병원장으로 취임한 승기배(바오로·58·서울 반포4동본당) 교수는 인터뷰 내내 몇 차례나 ‘미래’와 ‘희망’을 강조했다.
심혈관질환 치료의 권위자로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센터장, 대한심장학회 중재시술연구회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달 임기 2년의 제19대 원장에 취임한 승 원장은 효율보다는 희망과 나눔을 앞에 두는 미래 병원상을 제시했다. 임기 중 슬로건을 ‘여러분에게 희망이 되어 드리겠습니다’로 정한 그는 사회공헌에 앞장서 존경받는 전인 치유의 병원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승 원장은 심혈관센터장 재직 시절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목표로 ‘심장 원스톱클리닉’을 열어 처음 방문한 환자에게도 당일 진료와 검사를 제공하는 신개념 의료서비스를 구축함으로써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쌓았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스톱 개념을 전체 진료과에 적용해 고객 서비스 향상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의사·간호·행정 등 병원 내 모든 직군으로 구성된 고객행복추진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해 환자 대기시간 관리, 설명강화, 의료기술 수준 신뢰성 강화, 고객의 소리 경청, 가톨릭기관 이미지 강화, 고객접점관리 등 6개 핵심과제에 대한 개선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구상도 같은 맥락이다.
“‘선택과 집중’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백혈병의 4차 의료기관’’이라고 불리는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센터)와 국내 안구 이식수술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안센터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의료계에 닥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가톨릭 정신을 병원의 핵심 가치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승 원장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등대 삼아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우리에게는 자랑할 만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981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승 원장은 20년간 1만례 이상의 심장질환 관상동맥성형술(스텐트삽입술)을 시행했으며,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200여건의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