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 화가로 유명한 김태원 신부(원주교구 흥업본당 주임)는 ‘생명’ 그림전을 서울 청담동 갤러리 원(11월 6~12일)과 분당 정자동 수호갤러리(11월 13~26일)에서 연다.
김태원 신부는 매번 생명을 주제로 그림전을 여는 이유에 대해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참 아름답고 생명은 우리 삶에 깊이 녹아 있는 주제로 두려움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그림판은 100년 가까이 자란 잣나무를 15년 정도 건조시킨 것으로 삼베붙임, 참숯마름, 황토분 처리로 만들어 사용했다. 일부 그림은 무명실을 엮어 그 위에 그렸고 작업하는 데 무려 2년 이상이 걸렸다.
그림전에는 총 140여 작품이 출품되며 70개의 독립된 그림이 모여 또 다른 하나의 그림을 형성하는 연작 ‘인간의 외면’(나무에 건칠분, 28×28×70, 2013)을 비롯 24작품 연작 ‘인간의 내면’(건칠에 채칠·금박, 59.5×49×24, 2013)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교황 그 사실과 진실’(나무에 건칠분, 46.5×41×2, 2013)에서는 백색 수단과 ‘13313’ 번호가 새겨진 죄수복을 입은 교황 프란치스코를 대비시키고 있다. 김 신부는 이에 대해 “사실은 2013년 3월 13일 새 교황 선출을 뜻하고 진실은 ‘하느님의 종들의 종’인 교황은 자유인이 아니라 하느님과 우리 모두를 위한 봉사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신부는 이번 그림전에서 부모, 형제와 함께 찍은 자신의 100일 사진과 30년 후인 1979년 처음 그린 작품 5점도 함께 선보여 30년 주기로 변화해 온 삶의 여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문의 02-514-3439 갤러리 원, 031-713-0287 수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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