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 가난한 교회를 강조해온 교황 프란치스코는 최근 수백억 원대의 호화로운 주교관과 교구청 건축 공사로 비난을 받는 독일 주교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
교황청 공보실은 10월 23일 성명을 통해 림부르크교구의 프란츠-페터 테바르츠 판 엘스트 주교가 “주교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 같이 교황의 결정을 전했다.
성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림부르크교구 내에서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폭넓고 객관적인 정보를 파악한 후” 판 엘스트 주교는 즉각적으로 당분간 ‘교구를 떠나 있는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이에 따라 판 엘스트 주교가 지명한 사제가 그가 없는 동안 교구장 대리로서 교구 내의 모든 행정 업무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 엘스트 주교는 지난 수 개월 동안 림부르크교구 내 여러 건축 사업과 관련해 집중적인 논란의 대상이 됐는데, 이 건축 공사는 무려 400억 원이 훨씬 넘는 건축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언론은 이에 따라 판 엘스트 주교를 ‘사치스런 주교’로 지칭하고 있다.
전해진 바에 의하면 교황은 지난 10월 17일 독일 주교회의 의장 로버트 졸리취 대주교와 이 문제를 협의했고 며칠 뒤인 21일에는 직접 판 엘스트 주교와 문제를 논의했다.
교황청은 23일 판 엘스트 주교가 교구 재정에 대한 감사가 끝나고, 이번 파문에 대해 책임이 있는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칠 때까지 교구 밖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