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보건소, 제주상공회의소, KBS제주신사옥 건물 인근에 아담한 카페 ‘플로베’(FLOVE)가 있다. 플로베란 꽃을 의미하는 플라워(Flower)와 사랑을 뜻하는 러브(Love)의 합성어로 ‘꽃향기가 피어나는 사랑스런 정원’이란 뜻이다.
제주교구 사회사목위원회(위원장 현경훈 신부) 부설 ‘일배움터’(원장 최영열)가 운영하는 제주 최초 장애인 바리스타 커피 전문점 ‘플로베’가 개업 1주년을 맞았다.
사회사목위원회에서는 플로베의 문을 열기 위해 오래 전부터 많은 준비를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여성발전기금을 지원 받아 지적장애인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실시했고, 커피 브랜드 ‘플로베’를 개발해 상표 등록했다. 보건복지부와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임대료를,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는 에스프레소머신을 비롯한 커피기자재를 지원 받았다. 인테리어는 후원자의 정성어린 도움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플로베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운영목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받은 지적 장애인 중 커피 직무에 관심·소질이 있는 4명을 선발, 근무하게 했다.
지난 10월 22일에는 춘천에서 열린 제1회 지적장애인 바리스타대회에서 강승호(25)·고민수(21)씨와 송은영 매니저가 한팀으로 출전, 우수상을 받았다. 일배움터 최영열(데레사) 원장은 “이는 개업 후 1년 동안 5회에 걸쳐 바리스타 아카데미 양성교육을 실시, 실력을 쌓은 덕분”이라며, “내년에는 플로베 2호점을 열어 5~6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64-723-9103 일배움터
제주 첫 장애인 바리스타 커피점 ‘플로베’ 개업 1주년
“꿈을 담아 끓인 ‘희망 커피’ 드세요”
발행일2013-11-03 [제2868호, 8면]
▲ ‘플로베’ 직원 신아나·강승호씨와 송은영 매니저(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