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신부(대전교구 원로사목자·89)의 사제서품 60주년 ‘회경축 기념미사’가 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와 교구 사제단, 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28일 대전 효광원에서 봉헌됐다.
김영환 신부는 이날 미사 후 “사제로 살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무슨 일을 시작하든 그것이 하느님의 사업인지 아닌지만 판단하려고 노력했고 하느님만을 믿고 일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김 신부는 “효광원 설립, 운영도 작은 기도 안에서 시작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모든 시간은 무엇보다 행복하고 항상 감사하는 시간이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에 앞서 교구 원로사목자 이계창 신부는 기념미사 강론을 통해 “김 신부님께서는 젊은 시절 키가 훤칠한 미남이셨고 반면 지금은 60년 세월이 흘러 많이 늙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돋보이는 모습을 갖추고 계신다”며 신자들에게 신부님의 영육간 건강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미사 후 이어진 축하식은 김 신부의 추천으로 성직·수도자가 된 이들의 큰절을 시작으로, 효광원 청소년들의 축가와 직원들의 시낭송, 김 신부의 지난 사목활동을 담은 동영상 상영 등으로 꾸며졌다.
김영환 신부는 지난 1953년 사제품을 받고 금사리·규암·대흥동본당 주임신부를 거쳐 교구 부교구장(현 총대리)과 교구장 직무 대행 등을 맡은 바 있다. 이어 삼성동·공주중동본당 주임을 역임했으며, 1998년 본당 사목일선에서 물러난 직후부터 현재까지 사회복지법인 효광원 지도신부로 활동 중이다. 특히 김 신부는 1970년대부터 위기 청소년 보호와 자립 지원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우리나라 최초의 청소년 전문 보호치료시설인 효광원 설립의 기틀을 다지고 운영 등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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