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3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코흐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이번 총회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이들이 복음에 봉사하며 우리 인류 가족의 온전한 선익을 위하여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협력하겠다는 다짐을 굳건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면서 “복음에 충실하고 현대의 긴급한 요구에 응답하여, 우리는 우리 사회의 변두리에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도록 부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 10월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 개회식에서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의장 쿠르트 코흐 추기경이 교황 프란치스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WCC 총회를 계기로 한 바티칸 대표단의 방한은 가톨릭과 이웃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됐다. 쿠르트 코흐 추기경과 김희중 대주교(한국 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등 대표단 일행은 1일 부산 해운정사를 방문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과 담화를 나누고 “종교를 넘어 모든 인류가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이에 앞서 교황청 일치촉진평의회 사무총장 브라이언 패럴 주교 등 대표단은 지난달 28일 서울 화계사를 방문, 종교간 대화와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 교황청 일치촉진평의회 사무총장 브라이언 패럴 주교 등 대표단은 지난달 28일 서울 화계사를 방문, 종교간 대화와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 WCC 참석자들은 부산총회기간 중 6일 동안 ‘주제별 전체회의’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토크 콘서트를 마련했다. 토크 콘서트는 오늘날 교회와 에큐메니컬 운동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쟁점들에 대해 다뤘으며 ‘생명의 하느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생명을 살리는 증언으로 부름 받음’ 등 다채로운 주제로 펼쳐졌다.
▲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기간 동안 오늘날 교회와 에큐메니컬 운동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쟁점들에 대해 ‘주제별 전체회의’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토크 콘서트가 마련됐다.
◎… 가톨릭대표단은 WCC 부산총회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에큐메니컬 좌담’에 참여했다. 개막 이틀째인 10월 31일 시작된 에큐메니컬 좌담은 21개 주제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 4~50명이 그룹을 나눠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의 장이다. 총 4차례 진행되는 회의를 통해 총회의 공식 보고서에 기록될 예정이다. 이번 주제는 일치, 생명·정의·평화, 선교, 교육·영성, 여성, 봉사 등 크게 6개 부문에서 진행됐다.
◎… 11월 1일 열린 교파별 회의는 성공회, 침례교, 루터교 등 그리스도교의 각 교파별로 마련됐다. 가톨릭은 컨벤션홀 108호에서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평의회 주관으로 열렸다. 회의는 의장 코흐 추기경 주례로 기도, 문건발표, 참석자 소개, 한국교회 변천과 대사회적 참여를 소개하는 영상, 토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코흐 추기경은 “교회일치 운동의 목적은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이 지상의 순례 여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우리 가톨릭 신자들의 경험을 보여주도록 격려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총회가 성령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나누고 있는 일치의 만남의 기회가 되어 세상 사람들이 믿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질의응답 시간에는 각국의 참가자들이 북한교회의 상황과 한국교회의 교회일치 운동에 대한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희중 대주교는 “북한과의 지속적 접촉은 쉽지 않고,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한국 주교회의가 방문을 희망하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쿠르트 코흐 추기경이 방문단을 환대해준 한국교회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김희중 대주교에게 기념품을 선물했다.
◎…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전세계 그리스도교 단체들의 활동을 전시하고 공연이 열리는 ‘마당’을 열었다. 만남과 나눔, 축하와 친교를 위한 공간인 ‘마당’은 방문자를 환영하고 이방인을 환영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88개의 워크숍과 92개의 전시회, 27개의 부대행사 등 ‘마당’에서는 207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 전세계 그리스도교 단체들의 활동을 전시하고 공연이 열리는 ‘마당’에서는 88개의 워크숍과 92개의 전시회, 27개의 부대행사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