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김성은 신부)는 11월 위령성월을 맞아 4일 무연고 사형수 27명의 묘지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나자렛묘원을 찾아 사형수를 위한 위령기도를 바치고 고인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이에 앞서 교정사목 후원회원들과 봉사자 등 120여 명은 나자렛묘원 인근 군종교구 전진성당에서 사형수를 위한 위령미사를 봉헌하고 하루빨리 사형제도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길 기도했다.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부위원장 김찬미 신부는 이날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거듭나는 삶을 통해 하느님 품에 먼저 안긴 사형수들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는 그들도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안다”면서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몫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삶을 살아갈 때 언젠가 우리도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는 해마다 위령성월이 돌아오면 나자렛묘원을 찾아 주님의 자녀로 거듭난 사형수들을 기억하며 이들을 위한 위령미사를 봉헌해오고 있다. 나자렛묘원은 죽음 이후에도 돌아갈 곳 없는 무연고 사형수들이 마지막으로 편히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형수들의 대모’ 조성애 수녀와 교정사목위원회 봉사자들이 뜻을 모아 지난 1986년 조성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