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맞이한 가장 큰 기쁨은 이용훈 주교님께서 부교구장이 되시고, 31명의 새 사제가 탄생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은 우리 교구 대리구제도가 실시된 지 만 2년이 되는 때였습니다. 대리구장 신부님을 중심으로 모든 신부님들이 열심히 하신 결과로 대리구제도가 잘 뿌리내리고 대리구별로 사목활동도 활발했지요.
그해 추계 사제연수는 10월 28일부터 사흘 동안 열렸습니다. 당시 사제연수에서 저는 교구 시노두스 실현 목표도 환기했습니다. 시노두스 목표에 대해서는 모두들 잘 아실 텐데요,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라는 목표를 위해 모든 본당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지요. 실제 소공동체 전국 모임에 가봤더니, 소공동체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우리 교구를 부러워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력과 더불어 실천이 없으면 속빈 강정이겠지요. 소공동체는 신부님들의 관심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신부님들이 소공동체 사목에 지속적인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는 당부를 드렸었습니다.
사제연수를 통해 저는 무엇보다 우리 교구의 5대 중심사목 중 특별히 성경중심사목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었는데요. 부부가 함께 신·구약 성경을 필사하고, 본당 공동체 전체가 대형 필사본을 선보이는 모습 등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신자들 뿐 아니라 신부님들도 성경 필사에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저를 비롯한 교구청 신부들과 직원들도 성경을 필사했었습니다. 또한 성경사목과 관련해 저희 교구 활동 중에 돋보이는 것은 교구 복음화국 소속 성경봉사자들의 모습입니다. 많은 본당에서 이 성경 봉사자들을 초청해 성경사목이 공동체 안에서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했습니다.
그즈음 한 교계 잡지를 통해 주한교황대사님께서도 한국교회가 놀라운 모습으로 성장했지만, 보다 깊이 있는 성숙을 이뤄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교회가 보다 영적으로 성숙하고 새로운 복음화의 양식을 찾아 나서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신부님들이 영적 성장에 관심을 갖고 사제영성모임 등에 동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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