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독서문화운동-제2차 신심서적33권읽기’ 도서선정위원회는 10월 24일 모임을 갖고, 12월의 도서로 「안셀름 그륀의 성경이야기」, 「상처 주는 부모, 치유하는 부모」 등 두 권을 선정했다.
「안셀름 그륀의 성경이야기」(안셀름 그륀 신부 저/이종한 역/분도출판사)
성경은 매번 읽어도 어렵다? 성경 읽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그리스도인이 많다. 성경을 계속 읽지만 잘 이해하기는 힘들다는 것.
안셀름 그륀 신부는 성경에 좀 더 쉽게 다가서는 방법을 일러준다.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성경의 각 책을 간략히 소개하며 말씀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돼준다.
또한 안셀름 그륀 신부는 이 책을 통해 말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주길 청하고 있다. 성경을 잘 읽기 위해서는 자기 마음 속을 잘 들여다보고, 자신 안에 떠오르는 감정과 함께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과 더 가까이 마주하고 말씀에 맛들이기 위해 내 마음을 먼저 직시하라고 이야기한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책을 통해 성경을 읽을 때마다, 성경이 하느님께서 바로 나에게 하신 말씀이며, 나 한 사람을 위해 쓰인 말씀이라 여기고, 말씀을 내 삶과 나에 대한 하느님 활동의 표상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상처 주는 부모, 치유하는 부모」(스즈키 히데코 수녀 저/박태극 역/생활성서사)
“학생 때는 공부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좋은 대학 가야 성공하죠.”
가끔 사랑하는 자녀를 소유물처럼 대하고 있지는 않는가. 자녀에게 이루지 못한 꿈을 투영하거나 그들이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하지는 않는가. 부모라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자.
저자 스즈키 히데코 수녀는 책 속에서 “문제의 해결은 상대방을 변화시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시원하게 비우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부모-자녀 사이의 갈등 관계 안에서 부모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고 제안한다. 자녀에게 바라기 전에 부모가 먼저 스스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라는 것.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묻기 전에 부모 자신의 마음을 먼저 점검해 보라고 일러준다.
스즈키 히데코 수녀는 책을 통해 부모가 자신을 살펴 참 자아를 찾고 난 후에야 자녀가 하느님의 귀한 선물임을 알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더불어 책 속에서는 부모가 내면의 문제를 깨달아 삶속에서 그 문제를 헤쳐 나갈 대응책과 개선점을 찾을 때 자녀들에게도 마음속에서 우러난 깊이 있는 사랑을 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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