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 1티모 2,2-3)】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여, 우리가 아주 신심 깊고 품위 있게, 평온하고 조용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느님께서 좋아하시고 마음에 들어 하시는 일입니다"
평화를 위해 기도하다
켈수스는 우리에게 온 힘을 다해 황제를 돕고, 옳은 모든 일에서 황제에게 협력하며, 황제를 위해 싸우고, 황제가 원한다면 그의 동료 군사가 되고 동료 장군이 되라고 촉구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고”(에페 6,11) 적절한 때에 황제들에게 하느님의 도움을 얻어 준다고 대답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은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청과 기도와 전구와 감사를 드리라고 권고합니다.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여 …”라고 한 사도의 지시를 따른 것입니다. 사실, 신심 깊은 사람일수록 더 효과적으로 황제를 도울 수 있습니다. 황제에게 그는 전선에 나가 원수의 군대를 몰살하는 군사들보다 더 큰 도움이 됩니다.(오리게네스 「켈수스 반박」 8,73)
원수를 위해 기도하다
우리가 황제의 안녕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생각하신다면 우리의 문헌을 조사해 보십시오. 하느님의 말씀을 읽어 보십시오. … 그 문헌들은 원수들을 위해서도 하느님께 기도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이들에게 축복이 내리기를 청함으로써 자애가 더욱 자라게 하라고 가르친다는 것을 아십시오.(테르툴리아누스 「호교론」 31,1-2)
그리스도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는 이들의 유일한 중개자
… 교회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서는 이런 기도를 바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의 지체들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을 이어갑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느님께서 좋아하시고 마음에 들어 하시는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또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지 않고 선한 삶을 살면서 전능하신 한 분 하느님을 섬기기만 해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고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도 한 분이시니 사람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서간집」 149,2,17)
바오로 사도의 이 말을 곧이듣지 않고 그의 권고에 저항감을 느낄 그리스도인도 있을 것입니다. 그 권고를 따르자면 거룩한 신비를 거행할 때에 이교인 임금을 위해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들이 그 이유라도 납득하게 하려고, 이 의무를 이행했을 때 얻어지는 이점을 알려 줍니다. “우리가 평온하고 조용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입니다. … 하느님께서는 공공의 유익을 위하여 정부라는 제도를 제정하셨습니다. 그들은 공공의 유익을 위하여 무력을 사용하고 우리의 안전을 지켜 주니, 전쟁이나 위난 때에 그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가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습니까? 그런 기도는 지나친 아첨이 아니라 정의의 법칙과 조화되는 것입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티모테오 1서 강해」 6)
말씀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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